대학 입시에서 소수 인종을 우대하는 '어퍼머티브 액션'은 1960년대 흑인 민권운동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혀왔습니다. <br /> <br />백인 역차별 논란에도 60여 년 간 명맥을 유지한 제도가 대법원 위헌 판결로 사라지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에 하버드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를 상대로 제기된 헌법소원에서 대법원은 각각 6대2와 6대3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습니다. <br /> <br />대법원장은 대학들이 너무 오랫동안 피부색을 기준으로 학생들을 판단해왔다며 인종이 아닌 경험에 따라 대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판결은 보수 성향 대법관 6명이 모두 위헌 의견을 내면서 오랜 전통을 뒤집었다는 점에서 지난해 낙태권 폐지 결정과 닮은 꼴입니다. <br /> <br />좌우 진영의 찬반 의견도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. <br /> <br />소송을 낸 시민단체는 즉각 환영 입장을 냈지만 민권 단체는 강력 반발했습니다. <br /> <br />[에드워드 블럼 / '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' (위헌소송 제기 단체) : 이번 판결은 모든 인종의 대다수 미국인들이 축하할 결과입니다.] <br /> <br />[데이먼 휴이트 / 민권을 위한 변호사 위원회 대표 : 인종적 형평성과 정의, 역사적으로 소외됐던 사람들을 위한 기회가 박탈됐습니다.] <br /> <br />트럼프 전 대통령은 SNS 글에서 능력 중심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반긴 반면, 바이든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. <br /> <br />[조 바이든 / 미국 대통령 : 우리는 기회의 문을 조금 더 넓게 열어 소외된 사람들을 포용함으로써 혜택을 누려왔습니다. 저는 우리 대학이 인종적으로 다양할 때 더 강해진다고 믿습니다.] <br /> <br />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립니다. <br /> <br />한국계는 어퍼머티브 액션 자체에는 절반이 긍정적이라고 답했지만 인종을 고려하는 입시에는 반대 의견이 70%를 넘겼습니다. <br /> <br />상대적으로 성적이 우수한 한국 학생들의 명문대 입학에 걸림돌로 인식됐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헌법소원 당사자인 하버드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 모두 이번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냈지만 다양성이라는 가치는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. <br /> <br />촬영 : 강연오 <br />그래픽 : 유영준 <br />자막뉴스 : 이미영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30630210940192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